[도장불량]분체도료 불량? 블록킹(소프트블록킹, 하드블록킹)

분체도료의 일반적인 저장방법25 ℃ 이하의 건냉한 장소에서 보관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료가 생산되고, 저장되고, 이동되고, 사용처에서 사용되기 전까지 보관되는 과정에서 열과 습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탑차가 아닌 일반 트럭으로 도료가 장기간 이동할 경우, 직사광선에 의해서 도료가 가열되어 제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소부건조로 근처에 분체도료가 보관되어서 열을 받거나, 저장장소가 습하고 더운 곳이거나, 기타 이유들으로 도료가 적정한 보관조건에서 벗어나서 보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분체도료가 적절하지 못한 조건에서 보관 되면 가장 먼저 발생되는 불량이 '블록킹(blocking)'입니다.(Powder lump, agglomeration이란 표현도 씁니다.)

블록킹은 분체도료가 열과 습기로 인해서 굳는 현상을 통칭합니다.

굳는 상태에 따라서 '소프트블록킹', '하드블록킹'으로 구분합니다.


분체도료 블록킹: 소프트블록킹
분체도료 소프트블록킹

소프트블록킹의 경우는 굳은 도료를 손으로 만지면 쉽게 부셔지고, 분체도료를 체(sieve)에 치거나, 호퍼에서 유동을 시키면, 굳은 도료가 '풀어지면서'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프트블록킹은 도료가 열과 습기에 의해서 뭉쳐진 상태로 이해를 하면 쉽습니다.
마치 밀가루가 뭉쳐진 것을 체로 털면 다시 풀리면서 고운 가루형태가 되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분체도료 블록킹: 하드블록킹
분체도료 하드블록킹

하드블록킹은 '하드(hard)'의 뜻처럼 도료가 단단하게 굳은 형태를 말합니다.
도료가 열에 의해서 녹거나, 경화반응을 하여 마치 '돌처럼' 단단하게 굳은 것으로 분체도료로써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하드블록킹된 도료는 힘을 주어도 소프트블록킹처럼 풀리거나, 가루형태로 변하지 않으며, 굳은 입자크기가 크고, 이미 경화반응이 된 상태로 사용이 어렵습니다..



그럼 블록킹된 도료를 사용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소프트블록킹의 경우는 잘 풀어서 사용하면, 도장품질(외관)이나 작업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칠뭉침(칠튐)이나 외관저하가 발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소프트블록킹된 도료를 체 등을 이용해서 푸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용자입장에서는 도료의 품질을 100%확신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소포트블록킹이 발생한 도료에는 열에 의해 이미 반응된 도료입자(작은 크기) 포함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도장후 외관에 이물질처럼 보이는 불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분체도료 블록킹
분체도료 블록킹(굳음)


블록킹된 도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블록킹된 도료를 그냥 사용하면, 위에 말씀드린대로 도장불량을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분체도료의 블록킹이 확인되면, 해당 도료를 사용하거나, 호퍼통에 보충하지 마시고, 구입처나 제조사로 연락을 하여 조치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나 트럭 등을 통해 장거리 배송을 받는 경우는 특정부위만 열을 받아서 일부 도료(일부 박스)에 블록킹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입고 검사를 통해서 도료 품질을 바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도료를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하고 습기가 적은 장소를 선택하고, 도료에 따라서 냉장보관이나 에어컨 같은 냉방시설의 사용이 가능한 장소를 선택해야 합니다. 당연히 그런 도료는 구입처에서 냉장탑차/탑차를 이용해서 입고되는지 여부도 확인하셔야 됩니다.


많은 분체도료 제조사들이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분체도료 블록킹 현상을 막기 위해서 여름철에 냉장탑차나 탑차를 이용해 배송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철(또는 환절기)에 종종 블록킹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분체도료를 사용할 때에는 도료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는 열에 의한 분체도료 상태변화


분체도료는 특정한 유리전이온도(Tg)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체도료의 Tg는 보통 40~50 ℃ 정도 됩니다.
즉 40 ℃ 정도 올라가면 물질의 상태변화가 생긴다라고 간단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Tg값은 시험실값으로 현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30 ℃정도의 열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분체도료가 블록킹처럼 뭉치거나, 굳거나, 상태가 변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장룸과 건조로가 연결되어 있는 경우, 여름철 도장룸의 온도는 30 ℃ 이상이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열에 민감한 도료를 도장룸에 보관할 경우, 쉽게 블록킹이나 에이징(aging)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주변 온도가 높고 도료가 습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으면, 도료 이송호스에서 도료가 뭉치거나, 호스 굴곡부에서 임팩트퓨젼(impact fusion)이 쉽게 발생하여, 도장불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료를 항상 냉건암소에 보관하는 것이 도료의 품질도 유지하고 도장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